1769년(영조45) 2월 15일에 역리(驛吏) 홍주(洪柱)가 홍봉삼(洪奉三)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이다. 홍주는 방매 사유를 자신이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라고 적었고 소유 경위는 작년에 자신이 매득한 논이라고 하였다. 매물의 소재지는 산북원(山北員), 자호는 세자(歲字)이며, 지번은 25답과 27답 두 곳이고, 면적은 각각 21부(負)와 4부 6속(束)으로 파종량 기준으로 2섬지기[石落只]인 곳이다. 거래가는 전문(錢文)으로 165냥이고, 올해부터 영구히 방매한다고 하였다. 거래시에 생성되는 이 문서를 신문기(新文記)라고 하고 그 이전에 생성된 문서로 매물의 권리 증빙 문서를 구문기(舊文記) 혹은 본문기라고 하는데, 신문기와 함께 일체의 본문기를 모두 매수인에게 넘겨주는 것이 거래 관행이었다. 이 경우에는 본문기 1장과 패지를 함께 넘겨준다고 하였다. 이 거래에 이일봉이 증인으로, 이성(異姓) 사촌형 홍대형이 필집(筆執)으로 참여하여 각각 착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