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3년(영조29) 2월 21일에 조생원댁(曺生員宅) 노(奴) 해금(海金)이 보현사(普賢寺) 승(僧) 사혜(思惠)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이다. 해금은 자신의 상전댁이 올봄 춘궁기를 당하여 긴히 쓸 곳이 발생하여 팔게 되었다고 방매사유를 적었다. 매물의 소재지는 정동(丁洞)이고 자호는 잠자(潛字)이며, 자호는 72답, 면적은 파종량 기준으로 1섬지기[石落只]이고 수확량 기준으로는 4복(卜) 4속(束)이며, 거래가는 전문(錢文) 29냥이다. 그리고 본문기(本文記)에 대해서는 선대로부터 전래된 논이므로 건네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는 선대로부터 상속을 받았으므로 타인과 거래해야 생성되는 매매문기 같은 문서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는 선대로부터 다른 전답과 함께 상속을 받은 분재기(分財記)가 있다면, 이 가운데 해당 매물만 따로 떼어서 방매하므로 다른 전답이 함께 기재되어 있어 분재기를 넘겨주지 못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이 문기는 관습 상 자신의 차노인 해금을 답주(畓主)라고 기재하여 앞에 내세우고 상전 자신이 필집(筆執)이 되어 문서를 작성하고 자필(自筆)이라고 쓰고 착명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