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3년(영조29) 2월 22일에 상전(上典) 최(崔)의 사내종 귀득(貴得)이 보현사(普賢寺)의 승(僧) 사혜(思慧)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이다. 귀득은 자신의 상전댁에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팔게 되었다고 방매 사유를 적었고, 이 논을 소유하게 된 경위는 상전이 매득한 논이라고 적었다. 매물의 소재지는 정동(丁洞)이고 자호는 잠자(潛字)이며 지번은 108답, 면적은 수확량 기준으로는 7복(卜) 5속(束), 파종량 기준으로는 20마지기[斗落只]이고 거래가는 전문(錢文) 27량이다. 이 신문기(新文記)와 함께 매수인에게 넘겨주어야 할 본문기(本文記)에 대한 내용이 문서 말미에 추기(追記)되어 있는데 그 내용에 의하면 본문기는 현재 서울의 외손자 성진사(成進士)의 집에 있어 아직 찾아오지 않았으나 인편을 통해 찾아다 주겠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본문기는 해당 매물의 기존의 권리증빙 문서를 말하며 구문기(舊文記)라고도 한다. 거래 시에 새롭게 생성되는 문기를 신문기(新文記)라고 하였으며 이 신문기와 함께 본문기도 일체 매수인에게 넘겨주는 것이 거래 관행이었다. 이는 넘겨주지 않은 문서를 이용한 이중매매 등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목적에서였고, 넘겨주지 못할 경우에는 이 문서처럼 그 사유를 명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