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3년(정조7) 2월 27일에 승(僧) 서한(瑞漢)이 김생원댁 노(奴) 인돌(仁乭)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이다. 승려 서한은 사찰 내 대답(懟畓)을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하는 수 없이 팔게 되었다고 방매 사유를 적었다. 매물의 소재지는 고마곡(古馬谷)이고 자호는 양자(養字)이며 지번은 61답, 면적은 수확량 기준으로 2복(卜) 7속(束), 파종량 기준으로는 7마지기[斗落只]이다. 여기에 가답(加畓) 2복 8속 11마지기를 합하여 모두 18마지기를 전문(錢文) 40냥을 받고 팔았다. 가답은 가경전(加耕田)을 토지대장에 등재할 때 기존의 경작지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로, 가답 또는 가전(加田) 등으로 기재하였다. 가경전은 한 번도 경작되지 않은 무주한광지(無主閑曠地)를 농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간한 토지이다. 신문기(新文記)와 함께 본문기(本文記) 2장과 패자(牌字) 2장도 함께 매수인에게 넘겨주었다. 신문기는 현재의 거래에서 생성된 본 문기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본문기는 해당 매물의 소유권을 증빙할 수 있는 문서로서 이전의 문기들이나 패자, 입안 등 매물과 관련하여 생성된 일체의 문서를 가리킨다. 이것들까지 모두 매수인에게 넘김으로써 이중매매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