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정조 13) 11월 13일에 논주인인 양인 김태경(金泰更)이 조말종(曹末宗)에게 4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김태경은 죽을 지경에 닥쳐 어쩔 수 없이 매입했던 논 두 곳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들의 위치는 고마곡(古馬谷)에 있는 양자(養字) 자호의 61번과 새로 개간한 논이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각각 2짐 7뭇과 2짐 8뭇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7마지기와 11마지기 총 18마지기이다. 김태경은 위 논들의 매매가로 40냥을 받고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와 함께 조말종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김태경과 함께 거래 증인인 업무(業武) 김갑석(金甲碩)과 본 명문작성자인 필집 양인 김세춘(金世春)이 각각 착명으로 서명하였다. 본 명문에 기재되어 있는 ‘기유년’은 ‘건륭 54년’이며, ‘건륭 53년’은 1788년 ‘무신년’이므로 ‘건륭 53년 기유’는 ‘건륭 54년 기유’의 오기(誤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