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년(정조 17) 8월 6일에 유학 강재황(姜載璜)이 유학 최수옥(崔守玉)과 논밭을 서로 교환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상환명문(土地相換明文)이다. 강재황은 새 집터를 잡기 위하여 자신의 논밭과 최수옥의 논을 상환하게 되었다. 서로 상환하는 논답에 대해 살펴보면, 강재황의 소유 논답의 위치는 마곡(馬谷)에 있는 사자(四字) 자호의 32분번(分番) 논 2곳·밭을 논으로 만든 번답(反畓)인 26분번·정모년에 개간한 밭·35번의 한 해 걸러 경작하는 밭 등 5곳이다. 위 논밭의 총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5섬 3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17짐 7뭇이다. 최수옥 소유 논의 위치는 송림(松林)에 있는 방자(方字) 자호의 85번·마곡에 있는 발자(髮字) 자호의 57번·94번·108번·사자(四字) 자호의 24분번 등 5곳이다. 위 논의 총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3섬 5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24짐 1뭇이다. 강재황과 최수옥은 자신의 소유 전답을 내년부터 영구히 서로 교환하기로 하되, 위 전답들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토지와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 넘겨주지 못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서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상환당사자인 논밭주인 강재황이 직접 본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