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4년(영조30) 1월 17일에 승(僧) 사혜(思惠)가 사과(司果) 최동건(崔東健)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토지 매매문기다. 승려인 사혜는 자신이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방매하게 되었다고 이유를 적었고, 소유하게 된 경위는 자신이 매득한 곳이라고 하였다. 매물의 소재지는 정동(丁洞)이고 자호는 잠자(潛字), 지번은 72답, 면적은 파종량 기준으로 1섬지기[石落只]이고 수확량 기준으로 4부4속인 곳과 또 같은 자호의 108답, 7부5속 10마지기[斗落只]인 두 곳을 전문(錢文) 50냥에 거래하는 내용이다. 해당 매물의 본문기(本文記) 2장도 신문기와 함께 매수인 최동건에게 넘겨주었다. 양인(良人) 안상봉(安尙奉)과 사과(司果) 최동근(崔東謹)이 증인과 필집으로 이 거래에 참여하여 이름을 적고 착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