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정조4) 2월 26일에 김생원댁 노 일부(日夫)가 최광숙(崔光淑)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다. 김생원댁의 사내종 일부는 자신의 상전댁이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상전이 매득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고 방매사유를 적어 자신이 상전을 대신하여 거래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매물의 소재지는 거문리(巨文里)이고 자호는 삭자(朔字), 지번은 67답, 면적은 파종량 기준으로 10마지기[斗落只], 수확량 기준으로 3복(卜)인 토지와 가답(加畓) 5마지기 1복7속 두 곳을 합하여 1섬지기[石落只]이다. 거래가는 전문(錢文) 35냥이며, 본문기(本文記)에는 다른 전답이 함께 기재되어 있어 매수인에게 넘겨주지 못한다고 명기하였다. 이 거래에 이중택이 증인으로 김갑석이 필집으로 참여하여 각각 착명하였다. 면적 표기에 67답은 2서미(鋤味)라고 하였고 가답은 1서미라고 하였는데 ‘서미’는 지금까지 정리된 고문서에서 등장하지 않은 용어인데 이것이 전답의 구획수를 표시하는 ‘배미[夜味]’와 같은 용어인지의 여부는 연구를 필요로 한다. ‘가답’은 가경전(加耕田)을 토지대장에 등재할 때 기존의 경작지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로, 한 번도 경작되지 않은 무주한광지(無主閑曠地)를 농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간한 토지이다. 이것을 가답 또는 ‘가전(加田)’ 등으로 기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