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4년(순조14) 1월 12일에 이생원댁 노 기산(己山)이 이생원댁 노 득재(得才)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다. 이생원댁의 차노 기산은 ‘자신의 상전댁이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라고 방매 사유를 적음으로써 자신이 상전을 대신하고 있음을 밝혔고, 선교장 소장 고문서에 기산이 상전인 이생원으로부터 매매를 위임받는 내용의 패지가 함께 전한다. 매물의 소재지는 일구라미(一仇羅味), 자호는 귀자(歸字), 지번은 42답, 면적은 수확량 기준으로 6부(負) 2속(束), 파종량 기준으로는 20마지기이다. 거래가는 전문 45냥이다. 그리고 패지의 내용과 같이 이 토지의 본문기(本文記)에는 다른 토지와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 넘겨주지 못하고 상전댁의 패자에 따라 시문기(時文記)를 작성해준다고 하였다. ‘시문기’라는 용어는 용례가 매우 적지만 ‘현재 작성한 문기’의 의미로 신문기(新文記)와 같은 의미로 보인다. 즉, 상전의 패자에 적힌 내용에 따라 문서를 작성한다는 것이다. 업유(業儒) 장주철(張周哲)이 이 거래에 증인 겸 필집으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