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순조 29) 11월 15일에 하 생원댁 종 충복(忠福)이 이 진사댁 종 경쇠[京金]에게 6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로, 이 진사댁은 1825년 생원시에 합격한 선교장 이용구(李龍九, 1798~1837)로 추정된다. 본 문서의 관련문서로 본문서와 동일한 날짜인 1829년 11월 15일에 충복의 상전 하 생원댁이 위 논의 매도행위를 위임한 배지[牌旨]인 ‘A003_01_A00752_001’이 있다. 종 충복의 상전인 하 생원댁은 다른 곳에 있는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충복에게 매도행위를 위임하여 자신의 논을 팔게 하였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상사화(上沙火, 현 강릉시 沙川面 沙川津里)에 있는 빈자(賓字) 자호의 95분번(分番)이며, 논의 면적은 결부수로 5짐 8뭇이고 두락수로는 1섬지기이다. 하 생원댁은 위 논의 매매가로 60냥을 받고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되,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시하였다. 이를 통해 본문기는 하 생원의 분재기이며, 매물은 상속받은 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본문에서 매수자에 대해 ‘우인상전댁(右人上典宅)’이라는 용어를 통해 위 논을 매입한 자는 종 경쇠가 아니라 그의 상전인 이 진사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내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으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대행자 종 달득은 좌촌(左寸)으로, 이 거래의 증인으로 참여한 양인 김신택(金新澤)과 이종립(李種立) 및 본 문서 작성자인 필집 업유(業儒) 석필규(昔弼圭=昔弼奎)는 착명으로 각각 서명하였다. 서명란 뒤에 위 매도 논의 소작료[卜定]가 70말이라는 내용이 추기(追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