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헌종10) 12월 21일에 이씨의 노(奴) 종삼(宗杉)이 이씨의 노 순재(順才)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문기이다. 노 종삼은 자신의 상전댁이 대토(代土)하기 위해 방매하게 되었다고 방매사유를 적었다. 대토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매득한다’는 용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매(移買)와 같은 말로 추정된다. 즉 원거리에 있어 경작에 어려움이 있는 토지를 팔고 거주지 인근의 토지를 사는 것이다. 이 매물의 소재지는 소대(小臺)이고 자호는 담자(淡字), 지번은 100답, 면적은 4부(負)에 가답(加畓) 2속(束)을 포함하여 파종량 기준으로 1섬지기[石落只]이며, 매매대금은 전문(錢文) 70냥이다. 이 대금을 받고 내년부터 영구 방매하며, 이 토지의 본문기(本文記)에는 다른 토지와 노비가 함께 적혀 있기 때문에 매수인에게 넘겨주지 못하므로 훗날 피차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 경우 이 문기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기로 하였다. 다른 증인이나 필집의 참여 없이 이씨의 노 종삼이 자필로 문서를 작성하고 수촌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