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고종2) 11월 16일에 이씨(李氏)의 노(奴) 봉손(捧孫)이 유씨(劉氏)의 노 정대(丁大)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토지 매매문기다. 봉손은 자신의 상전댁이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선대로부터 전래된 논을 팔게 되었다고 방매 사유를 적었다. 매물은 성곡(聲谷)에 있는 금자(金字) 자호의 201답 5부(負) 2속(束)과 수리동(愁里洞)에 있는 래자(來字) 자호의 20답 4복(卜) 8속을 합해서 2섬지기[石落只]와 직무(直畝)에 있는 조자(鳥字) 1답 5복 2속, 2답 7복 8속, 3답 2복 3속, 4답 4속을 합하여 3섬[石] 5마지기[斗落只]이며, 이들을 모두 합해서 25부 7속, 5섬 5두락지의 논이다. 거래가는 전문(錢文) 850냥이다. 본문기(本文記)에는 다른 토지와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넘겨줄 수 없고, 내년부터 영구히 방매한다고 하였다. 성곡리는 강릉군 북이리면(北二里面)이었다가 군내면(郡內面) 교동리(校洞里)가 된 지역이다. 답주(畓主)로 기재된 노 봉손이나 매수인으로 기재된 노 정대는 마치 계약 당사자로 보이지만 실제 계약 당사자는 그들의 주인인 상전 이씨와 유씨이다. 사대부 내지 노비를 소유하고 있는 자는 자신의 명의를 명문상에 직접 표시하는 것을 기피하는 당시의 관습에서 연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