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년(고종11) 11월에 황씨(黃氏)의 노(奴) 소임철(小壬哲)이 홍씨(洪氏)의 노 기쇠(己釗)에게 논을 팔면서 작성한 토지 매매명문이다. 소임철은 자신의 상전(上典)이 환토(換土)하기 위해 매득(買得)한 전답을 팔게 되었다고 방매 사유를 적었다 매매명문 가운데 상환(相換) 문기의 경우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서로 땅을 맞바꾸는 것인데, 이 명문은 일반 매매명문과 같은 내용이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환토는 이매(移買) 즉 이 땅을 팔아서 다른 땅을 사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보인다. 매물은 선교원(船橋員)에 있는 우자(羽字) 자호의 91전(田) 및 감나무 다섯 그루와 직무(直畝)에 있는 관자(官字) 자호의 45분답(分畓)이다. 91전의 면적은 5부(負) 1속(束)이고 45분답의 면적은 7부이다. 부수(負數)로 적은 이 면적표기는 수확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이는 곡식 낱알이 달려있는 상태의 부피를 말한다. 이 전답은 전문(錢文) 240냥에 거래되었고 해당 토지의 본문기(本文記) 2장도 신문기(新文記)와 함께 매수인에게 넘겨주었다. 황씨의 노 수봉(守奉)이 증인 겸 필집(筆執)으로 이 거래에 참여하고 착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