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정조4) 11월 15일에 최진욱(崔震郁)이 이시춘(李時春 1736~1785)에게 밭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문기다. 매매 사유를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라고 하였고 토지의 소유 경우에 대해서는 선대로부터 전래된 밭이라고 하였다. 소재지는 정동(丁洞)이고, 지번은 55분전(分田), 면적은 수확량 기준으로 8속(束) 파종량 기준으로는 춘모(春牟) 5마지기인 밭이다. 이 밭을 잡목(雜木)과 더불어 전문(錢文) 4냥을 받고 이시춘에게 방매하였으며 본문기(本文記) 1장도 신문기(新文記)와 함께 넘겨주었다. 최진욱은 별도의 증인이나 필집을 두지 않고 자필로 문서를 작성함으로써 양 당사자간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매물의 소재지인 정동은 이시춘의 부친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이 이내번의 모친 안동권씨와 함께 강릉으로 입향하였던 초기에 정착했던 곳이고, 이후 18세기 중엽에 선교장으로 거주기반을 확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