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년(영조52) 6월 24일에 조명통(曺命通)이 이시춘(李時春 1736~1785)에게 밭을 팔면서 작성한 매매명문이다. 매매사유는 자신이 ‘쓸 곳이 있어서[要用所致]’라고 적었고, 토지 소유 경위는 적지 않았다. 토지 소재지는 정동(丁洞)이고 자호는 찬자(纘字)이며 면적은 수확량 기준으로 1복2속, 파종량 기준으로는 5마지기[斗落只], 매매가는 전문(錢文) 7냥이다. 이 전답은 속전(續田)이라고 되어 있는데, 전답을 양전(量田)할 때 경작 상황에 따라 정전(正田), 속전, 강등전(降等田), 강속전(降續田), 진전(陳田), 가경전(加耕田), 환기전(還起田), 신기전(新起田) 등으로 나누었는데, 이 가운데 속전은 토질이 척박해서 계속 농사짓기가 어려운 땅으로 경작을 하기도 하고 묵히기도 하는 전지를 가리킨다. 해당 토지의 이전 거래문서를 본문기(本文記)라고 하는데 본문기에 다른 전답이 함께 기재되어 있어 인도할 수 없다는 문구를 추가하였다. 유학(幼學) 박순채가 증인으로, 유학 박도성이 필집으로 이 거래에 참여하고 착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