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4년 11월 20일에 논밭주인인 유학 김숙(金璹)이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에게 17냥을 받고 논밭 세 곳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김숙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이 매입했던 밭 2곳과 논 1곳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밭의 위치는 신리(新里, 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필자(必字) 자호의 104분번과 언상(堰上)의 개간한 밭 2곳, 신리에 있는 필자 자호의 104분번 논 1곳이다. 밭 2곳의 면적은 각각 봄보리 파종량을 기준으로 1섬지기, 수확량을 기준으로 5짐 5뭇과 보리 파종량을 기준으로 3마지기이다. 논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2짐이고,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5마지기이다. 김숙은 이내번에게 매매가로 17냥을 받고 위 논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 3장과 함께 영구히 매도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밭주인 김숙이 직접 이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