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4년 11월 4일에 논밭주인인 유학 김용일(金龍一)이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에게 63냥을 받고 논밭 세 곳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김용일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논 2곳과 밭 1곳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 2곳의 위치는 신리(新里, 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필자(必字) 자호의 80번과 81번 논이며, 논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총 1섬 10마지기이다. 밭의 위치는 신리에 있는 필자(必字) 자호의 83번이며, 밭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1짐 9속, 파종량을 기준으로 1섬지기이다. 김용일은 이내번에게 매매가로 63냥을 받고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되, 위 논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논밭이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혹시라도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밭주인 김용일이 직접 이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