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년 3월 18일에 논주인 유학 김치벽(金致璧)이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에게 35냥을 받고 논 두 곳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김치벽은 긴요하게 쓸 곳이 있어서 아내 쪽에서 상속받은 논들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 2곳의 위치는 와천원(臥川員)에 있는 재자(才字) 자호의 37번과 38번이다. 위 논들의 면적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8짐 4뭇과 2짐 3뭇이며, 파종량을 기준으로 총 1섬 5마지기이다. 김치벽은 매매가로 35냥을 받고 이내번에게 금년부터 영구히 매도하되, 위 논들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논밭이 함께 기재되어 있어서 넘겨주지 못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김치벽이 직접 이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 위 논들이 김치벽의 아내 쪽에서 상속받은 것이고, 본 명문에서 본문기에 대해 ‘다른 논밭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는 것으로 볼 때 위 본문기는 분재기(分財記)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