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 11월 10일에 논주인 김막손(金莫孫)이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에게 33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김막손은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강호평(江湖坪)에 있는 기로소(耆老所) 절수지(折受地)를 팔게 되었다. 위 논의 면적은 파종량을 기준으로 하면 23마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13짐 5뭇이다. 김막손은 매매가로 33냥을 받고 위 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 2장과 함께 이내번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자손과 족친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김막손과 함께 이 거래의 증인으로 참여한 유학 김윤휘(金閏輝)와 명문작성자인 필집 이봉걸(李鳳傑)이 각각 서명하였다. 위 논은 기로소에서 수조(收租)하는 토지로서 농사짓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따라 다른 전답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 그럼에도 이내번은 이러한 전답을 적극적으로 매입하였는데, 이를 통해 선교장 건립의 구체적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