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년 4월 4일에 창녕조씨 문중에서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에게 25냥을 받고 제위전(祭位田) 두 곳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창녕조씨 문중에서는 조상의 묘를 다른 곳으로 이장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제위전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밭의 위치는 선교(船橋)에 있는 우자(羽字) 자호의 58번 밭과 정동면(丁洞面, 현 강릉시 경포동) 찬자(灒字) 자호의 115번 논이다. 논밭의 면적은 각각 3짐 4뭇 10마지기와 2짐 7뭇 5마지기 총 15마지기이다. 조씨 문중은 매매가로 25냥을 받고 올해부터 이내번에게 영구히 매도하되, 매도하는 논밭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본문기는 다른 전답과 노비가 함께 기재되어 있어 넘겨주지 못하였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우리 문중사람 중에서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였다. 또한 매도당사자인 조씨문중 어른과 유사 조명달(曹命達), 이 명문 작성자인 필집 유학 조명기(曹命夔)가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으나, 또다른 필집 조윤백(曹允百)은 상중이라 서명하지 않고 성명만 기재하였다. 본 매매논밭의 범위는 선교장과 정동 선영 일대를 포함하고 있는 곳이며, 매매시기는 이내번이 선교장의 건립을 준비하던 때이다. 따라서 이 명문들은 이내번이 가옥과 선영을 마련하여 강릉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