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6년 6월 21일에 가기전(家基田) 주인 유학 조하행(曹夏行)이 유학 이내번(李乃蕃, 1703～1781)과 가옥, 밭 등을 상환(相換)할 것을 약속한 뒤 발급해 준 매매문기다. 조하행은 부모와 형제가 함께 살고 있는 가옥, 집터인 밭[家垈田], 이서방(李書房)이 매입한 김 좌수의 옛집, 빌려준 밭[貸田]을 이내번의 소유밭인 선교(船橋)에 있는 3곳 총 15짐 2뭇과 서로 맞교환하기로 약속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이내번에게 나머지 값으로 130냥을 받고 올가을부터 옮겨 살기로 하였으며, 위 밭의 면적은 모두 상의하여 보내기로 하고 이 거래를 성립시켰다. 문서 말미에 ‘나중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바로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고, 매도당사자인 조하행이 직접 명문을 작성하고 서명하였으며, 거래증인은 생략하였다. 이내번이 조하행과 상환한 가옥과 가대전 등은 창녕조씨와 삼척심씨(三陟沈氏)가 터를 잡은 곳이다. 이내번은 위 거래로 선교장을 건립할 터전을 마련했는데, 이 명문을 통해 선교장 형성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