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9월에 남성희(南星熙)가 민 보국 댁 종 복이(福伊)에게 16,600냥을 받고 32곳의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문기다. 남성희가 매도한 논들의 위치는 강릉 진부면(珍富面, 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下珍富)에 있는 3곳, 직동(直洞) 4곳, 상·하거문리(上下巨文里, 현 평창군 진부면 거문리) 각 7곳·5곳, 굴오개(屈五介) 4곳, 도암미면(道巖米面, 현 평창군 도암면) 3곳, 호명리(虎鳴里, 현 평창군 도암면 호명리) 6곳 등 32곳이며, 총 면적은 파종량으로 25섬 2마지기이고 수확량으로는 1먹 34짐 7뭇이다. 남성희는 종 복이에게 위 논 32곳의 매매가로 16,600냥을 받은 뒤에 복이의 상전인 민 보국 댁에 영구히 매도하였다. 이때 위 논들의 소유건을 증명하는 구문기(舊文記) 1장을 비롯하여 위 논들의 위치와 면적 등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안(量案) 1권, 위임장인 배지(牌旨) 1장을 함께 넘겨주었는데 위임장인 배지 1장은 누구가 발급한 배지인지 확인할 수 없다. 문서 말미에는 ‘만약 허튼소리를 하면 이 문서로 빙고할 것’이라는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남성희와 함께 이 거래증인인 임원호(任源鎬)가 착명으로, 문기 작성자인 필집 박성진(朴聖進)은 수촌으로 각각 서명하였다. 수촌은 보통 글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서명 방식으로, 이 문서를 작성한 필집이 수촌으로 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본 문기에서 언급한 ‘구문기 1장’과 배지 등은 확인할 수 없으나 본 문기는 1891년 4월에 민 보국 댁 종 복이가 민 판서댁 종 윤복에게 16,600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3_01_A00247_001’과 동년(同年) 8월에 윤 판서 댁 종 윤복이 동댁(同宅) 종 암회(巖回)에게 16,600냥을 받고 발급해 준 ‘A003_01_A00248_001’의 본문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