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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미상인 간찰 별지(簡札 別紙)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발급자 미상의 간찰 별지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접때 논을 사는 것에 관한 일은, 말씀하신 대로 널리 구해보니 20마지기가 현재 가까운 마을에 있으므로 이처럼 말씀드리고, 가격은 마지기 당 250냥씩으로 매겼다고 하니 이는 배출(倍出) 답이기 때문이기에 그렇다고 했다. 지난해의 답가(畓價) 대비 올해의 가격에 대해 논의가 엇갈리긴 하지만 그 차이가 너무 심하게 다른데다가 왠지 기망해 드린 듯한 점이 심하여 죄송하다고 했다. 그래서 20마지기의 답가가 1천 냥이니 이것으로 헤아려 달라고 했다.
본문에서 처음 언급한대로 마지기 당 250냥 씩 총 20마지기면 ‘5,000냥’이 되어야 하는데 말미에 “20마지기의 답가가 일천냥(壹仟兩)”이라고 기록한 부분은 ‘五’와 ‘壹’의 이체자 형태를 혼동하여 잘못 쓴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된 배출답은 일반적인 논의 소출량보다 곱절이 되는 답을 의미하므로, 가격 역시 일반적인 답가보다 더 비싸게 매매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 당시 지방에서 전답을 매매했던 실상 및 물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원문
向者買畓之事 依敎廣求 則二十斗落 方在於近洞 故如是伏達 而價則每斗價貳佰伍拾兩式結價云 此是倍出畓也 以此下諒 若何 上年畓價 今年卽爲分議 則太過不同 悶悚悶悚 又況甚有欺忘之道 尤悚尤悚 二十斗畓價 則壹仟兩 以此深諒 若何若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