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 10년(갑신, 1884) 10월 16일에 논주인 권중서(權仲西)가 최백순(崔百淳)에게 200냥을 받고 논을 매도하면서 발급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권중서는 요긴하게 쓸 곳이 있어서 자신이 매입했던 논을 팔게 되었다. 매도하는 논의 위치는 유목정(楡木亭) 독산(禿山)에 있는 망자(罔字) 자호(字號)이며, 논이 면적은 파종량(播種量)을 기준으로 하면 2섬지기이고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면 4짐 5뭇이다. 사방 경계로 동쪽으로는 최군여(崔君汝)의 논이, 서쪽으로는 홍윤선(洪允善)의 논이, 남쪽으로는 횡계역(橫溪驛)의 역위답(驛位畓)이, 북쪽으로는 김대집(金大集)의 논이 위치하고 있다. 권중서는 매매가로 200냥을 받고 최백순에게 내년부터 영구히 매도하기로 하였으며, 자신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구문기(舊文記) 2장도 함께 넘겨주었다. 문서의 말미에 ‘추후에 허튼소리를 한다면 이 문서를 가지고 빙고할 것’이라는 추탈담보문언을 명기하였으며, 매도당사자인 논주인 권중서와 함께 거래증인으로 김명화(金明和)와 명문 작성자인 필집으로 이성언(李性彦)이 참여하여 각각 서명하였다. 본 명문에서 언급한 ‘구문기 2장’은 18??년에 김흥운(金興雲)이 발급해 준 ‘A003_01_A00007_001’과 1865년에 권조이(權召史)가 매매가로 115냥을 받고 권중서(權仲西)에 발급해 준 ‘A003_01_A00009_001’이다. 이 명문들을 통해 1865년에 115냥이었던 위 논이 19년 뒤인 1884년에는 200냥으로 85냥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