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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암유고 천
- 시 詩
- 정묘년 봄 과거에 급제했을 때 이 참판이 성균관 대사성의 직책에 있으면서 여러 신은에게 화답해 달라 하므로 나 역시 화운하였다 丁卯春登科時 李參判 職在國子長 求和諸新恩 故余亦和之
- 우리 선조 문희공의 잃어버린 묘를 개성부 박달동에서 비로소 찾아내었는데 판서인 문중 어른께서 묘지문을 인출하고 우리 문중 사람들과 상의하여 묘역을 개축하고 운자를 뽑아 문중 사람들에게 화답해 달라 하다 我先祖文僖公遺墓 始得於開城府朴達洞 判書宗丈 印出誌文 與吾宗相議 改築塋域 拈韻要和諸宗
- 내가 상경할 때 홍 대감이 강원 감사였으므로 감영에 당도하자 만류하면서 음악을 베푸는지라 하루 동안 머무르며 잔치 자리에서 읊어 올리다 余上京時 洪台爲關東伯 故抵營下 見挽設樂 留一日 宴席吟呈
- 퇴어당이 맏아들 족친 김민재와 더불어 경호에 배를 띄워 노닐었는데 이때 지평 종숙 및 민 상상, 신씨, 조씨 등 여러 벗과 함께 노닐면서 판상에 있는 어제시에 공경히 화운하다 退漁堂與胤 族敏材泛舟鏡湖而遊 時持平從叔及閔上庠辛趙諸益同遊 敬和御製板上韻
- 갑술년 3월 2일에 사은숙배하고 17일에 하직하고서 과천에 묵다 甲戌三月初二日謝恩 十七日辭陛 宿果川
- 26일에 경양역에 당도하다 卄六日到景郵
- 척금헌에서 역민을 진휼하다 滌襟軒賑驛民
- 형님이 고향에서 찾아왔기에 한껏 즐기며 스스로 서술하다 舍兄自家鄕戾至 耽樂自叙
- 같은 해 정월 보름 뒤에 서울에 당도하였을 때 평구에서 말을 먹이고 하인 아이를 데리고 동오릉 앞 금계교 길로 잘못 따라갔다가 누원에서 묵고 이튿날 아침 도성에 들어가다 同年正月望後戾洛時 秣馬平邱 率兒僮 誤迤東五陵前金契橋路 宿樓院 翌朝入城
- 풍영정 판상에 있는 석주의 시에 차운하다 次風詠亭板上石洲韻
- 전라 감사가 조정으로 돌아가기에 달려가서 작별할 때 남문에 올라 되는대로 읊다 完伯還朝 馳詣作別時 登南門漫詠
- 한벽당에 오르다 登寒碧堂
- 5월에 형님이 길을 되돌려 골짝을 나가니 송별하고 돌아와 회포를 쓰다 仲夏 家兄復路出洞 送別還歸 寫懷
- 척금루의 벽 위에 제하다 題滌襟樓壁上
- 광주 목사는 바둑을 둘 때마다 고수의 기예를 보이므로 가서 보다 光倅每張棊局 試藝善手 故往見之
- 새 감사께서 부임하시므로 연명을 위해 말미를 청하였다. 이때는 8월 2일이었는데 출발할 때 비에 막혀 큰물을 건너기 어려웠기에 강가에서 읊다 新伯美赴 故延命請由 時八月初二日 發行滯雨 難涉大水 在川上吟
- 청주에 이르러 삼충사를 보고 감회가 있어 至淸州 瞻三忠祠有感
- 생일에 아이들과 다찬을 함께 하면서 운자를 뽑아 먼저 짓다 晬日與兒輩同茶饌 拈韻先步
- 화순 현감이 52세에 아들을 낳고서 백향산이 나이 쉰여덟에 아들을 낳고 지은 시에 화운하고 나에게 화운해 달라 하다 和順倅五十二生子 和白香山五十八生子韻 要和
- 새해를 맞아 병중에 입으로 읊다 逢新年病裏口占
- 권 판서에 대한 만사 挽權判書
- 남해당에서 지낼 제사에 차출되었으므로 병을 앓으면서도 나아가 참석하다 南海堂差祭 故病餘進參
- 해가 바뀌어 전라 감영으로 향하는데 비에 막혀 순창에서 묵었다. 그때 동복 현감이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歲換 向完營 滯雨宿淳昌 其時同福倅留此
- 남해당에서 묵다 宿南海堂
- 어사가 복주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동복 현감과 함께 협선루에 올라 동쪽 한편에 세워져 있는 거문고에 바람이 때려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운자를 불러 서로 화운하다 聞繡衣入福州 與福倅共登挾仙樓 見瑟立東邊 風拍作聲 呼韻相和
- 협선루 판상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次挾仙樓板上韻
- 청풍란 벽 위에 제하다 題淸風欄壁上
- 잔풍동에서 피서하며 판상에 있는 홍 독우의 시에 차운하다 避暑殘風洞 次洪督郵板上韻
- 또 짓다 又
- 2월에 병영으로 향하면서 보림사에서 묵다 仲春向兵營 宿寶林寺
- 청명날에 나그네 회포를 읊다 淸明日詠客懷
- 흥아가 문을 나가서 꽃을 꺾어 온 것을 보고 시를 읊다 覽興兒出門 折花而來 有吟
- 선조께서 광산 수령이 되어 향교에 비를 세운 일을 뒤미쳐 감개하고 가서 살펴보고서 탁본을 뜨다 追感先祖作宰光山 竪碑校舍 往瞻印出
- 5월 12일에 감영으로 향했는데 연일 비가 쏟아져 강물에 임하여 탄식하다 五月十二日向營 連日雨注 臨水而歎
- 25일에 강진 현감과 함께 희현당 시관에 차출되어 광주에 시장을 마련하였는데 선비들이 비에 막혀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누워 읊다 卄五日與康津 倅 差希賢堂試官 設場光州 而多士滯雨不會 故臥吟
- 8월에 구례의 감시 시관이 되어 八月求禮監試試官
- 시소에서 돌아올 때 남원의 광한루에 오르다 自試所來時 登南原廣寒樓
- 9월에 옥과의 동당시 시관이 되어 九月玉果東堂試官
- 순창 응향각 淳昌凝香閣
- 12월 20일에 전문 차원으로 감영에 머물렀다 출발하다 季冬卄日 以箋文差員 留營而發
- 정월 초하루 존호를 올리고 진하하는 날에 반열에 참여하다 正朝上尊號陳賀日參班
- 서울에서 출발하여 공주에 이르러 빙판을 달려 강을 건너고서 공북루에 들어가다 自京離發 至公州 馳氷渡江 入拱北樓
- 담양 군수가 추성각에서 백일장을 베풀고는 나를 불러 함께 고시하다 潭陽倅 設白場於秋城閣 邀余同考
- 되는대로 읊어 벽 위에 제하다 漫吟題壁上
- 전라 감사께서 광주에 과장을 베풀다 道伯設場于光州
- 비 내리는 가운데 운자를 뽑아 생각을 엮다 雨裏拈韻構思
- 여름밤 잠 못 들어 조카와 달빛을 밟으며 읊다 夏夜失睡 與姪步月而吟
- 진휼하기 위해 남역으로 가는데 인물역에서 가마 타고 재를 넘으며 동복 현감에게 읊어서 주다 分賑 往于南譯 自仁物驛 藍輿踰嶺 吟贈同福倅
- 홍 어사, 임 동복과 함께 적벽에 가서 모래둑에 앉아 창화하다 與洪繡衣任同福偕往赤壁 坐沙堤唱和
- 물염정에서 판상에 있는 농암의 시를 보고 화운하다 勿染亭見農巖板上韻 有和
- 병자년 6월 7일에 순창 관아의 조생, 홍생과 함께 풍영정에 가서 읊다 丙子流月初七 與昌衙趙生洪生 往風詠亭吟
- 태인의 피향정에서 호남제일강산 현판의 글자를 보고 바로 읊다 泰仁披香亭 見湖南第一江山板上字 卽詠
- 인척 종형제 신 진사에 대한 만사 挽戚從辛進
- 개정동에 와 머물다가 감찰 다시를 위해 사헌부에 가서 되는대로 읊다 來住蓋井洞以監察茶時 往憲府漫吟
- 광흥창에 가서 녹봉을 나누어 줄 때 바로 쓰다 往廣興倉頒祿時 卽寫
- 무인년 4월에 예조 낭관으로 풍덕의 제릉을 봉심할 때 남 예조 참판과 함께 어명을 받들고 출발하여 함께 파주 화석정에 오르다 戊寅四月 以春曹郞奉審豐德齊陵 與南禮參奉命發行 共登坡州花石亭
- 5월에 어명을 받들어 동춘에 치제하고 삼연의 시에 차운하다 五月奉命致祭於同春 次三淵韻
- 소제에 이르러 백옹의 시에 화운하다 至蘇堤 和百翁韻
- 대행대왕의 왕비 인원왕후의 인산 때 눈물 흘리며 삼가 서술하다 大行大王王妃仁元王后因山時 泣涕敬述
- 중궁전께서 승하하여 인산할 때 中宮殿昇遐因山時
- 무인년 새해 맞는 제석에 대왕대비의 혼전에서 직숙하면서 남 감찰과 함께 고시의 운을 뽑아 서로 화운하다 戊寅新元除夕 直宿大王大妃魂殿 與南監察拈古詩韻相和
- 대보단에 의종황제를 배향할 때 성상께서 친림하여 제사를 올리시고 이어 근시가 응제하다 大報壇配享毅宗皇帝 親臨行祀 仍近侍應製
- 홍 정사가 중국 가는 사행에 洪正使赴燕之行
- 읍청루에서 진암의 시에 차운하다 挹淸樓次晉菴韻
- 조카와 함께 말을 타고 내려 갈 때 미호를 방문하고 이어 석실 서원에 묵다 與姪子並轡下來時 訪渼湖 仍宿石室院
- 12월 20일 이후 서울에서 돌아가는 길에 十二月念後洛下復路
- 고랑강을 건너다 渡高浪江
- 덕고실에서 묵다 宿德古室
- 이군일이 이생의 생일 잔치에 참석하여 원운에 화운해 달라 하므로 운자를 따라 지어 주다 李君一參李生晬日宴 要和原韻 故步贈
- 대령을 넘다 踰大嶺
- 신사년 3월에 민 판서, 오 주서, 이 별검과 함께 남산에 오르다 辛巳暮春 與閔判書吳注書李別檢共登南山
- 4월 8일에 민 판사, 유언사, 오준근이 성 위에 올라 관등하다 四月八日閔判事兪彦師吳濬根登城上觀燈
- 5월 초하루 되돌아갈 때 남한산성에 들어가 수어청 연병당의 판상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五月初吉復路時 入南漢 次守禦廳鍊兵堂板上韻
- 산성에서 흑천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상촌의 묘를 바라보고서 덕고실에 도착하다 自山城到黑川中火 望象村墓 而抵德古室
- 돌아가는 길에 마일촌에 들어가 누이의 묘에 곡하다 歸路 入馬日村 哭舍姊墓
- 공북사에서 묵고 양구 두미령에 오르다 宿拱北寺 登兩九斗尾嶺
- 대관령에 묵으며 다시 읊다 宿大嶺又吟
- 7월에 현산을 왕래할 때 몹시 무더웠으므로 말 위에서 입으로 읊다 七月峴山往來時極熱 故馬上口占
- 소곡의 충효재의 시에 화운하여 주인인 벗 이군에게 주다 和蘇谷忠孝齋韻 贈主人李友
- 그믐날 서울로 향했는데 진부 거문동에 이르러 비에 막혀 최유행의 집에 묵으면서 고향 사람의 시에 차운하다 月晦向洛 至珍富巨文洞滯雨 宿崔有行家 次鄕人韻
- 문중 어른 도이께서 승지로 있다가 동래 부사가 되어 나가다 宗丈 道而甫以承旨出宰東萊
- 조 헌납 달부의 시에 차운하다 次趙獻納達夫韻
- 지평의 이 석사가 낙방하여 돌아갈 때 차운하여 주다 次贈砥平李碩士落榜歸時
- 이 주서 자선, 유 집의 등 여러 사람의 〈등남산〉 시에 차운하다 次李注書自先柳執義諸人登南山韻
- 관등날에 성 위에 홀로 올라 되는대로 읊다 觀燈日獨登城上 漫吟
- 이산의 신생과 창화하다 與尼山愼生唱和
- 확교동 집에 물이 새는 곳이 많아 괴로이 읊다 確洞家多漏處 苦吟
- 야동에서 병든 몸 싣고 확교동의 우리 집으로 옮겨 지냈는데 병이 차도를 보이자 누워 읊다 自冶洞駄病 移接於確洞吾家 病間臥占
- 이것저것 읊다 雜詠
- 권순보가 과거에 급제하였으므로 기뻐 축하하여 읊었는데 아직 주지 못하다 權順甫登科 故喜賀以詠而未贈
- 5월에 심한 가뭄이 들어 남단 및 우사단에 임금께서 친림하여 기우제를 올리다 五月祁旱 南壇及雩祀壇親臨祈雨
- 서 안변에게 받들어 올리다. 조정에 하직하고 전별하는 자리에 있을 때 자리에 가득한 이들 모두 보고 칭송하였다 한다 奉呈徐安邊 辭朝餞席時 滿座皆覽稱云
- 이 침랑에게 주다 贈李寢郞
- 유 참의가 병조 당상으로 함께 입직하면서 ‘명(名)’ 자에 차운하므로 다시 화운하다 柳參議 以騎堂伴直 次名字韻 故又和
- 이 침랑의 시에 차운하다 次李寢郞韻
- 이 침랑과 입직할 때 함께 앉아 운자를 뽑아 서로 화운하다 與李寢郞同坐直中 拈韻相和
- 조 연풍에 대한 만사. 확교에서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을 때이다 挽趙延豐 確橋隔墻時
- 창덕궁 선인문 안에서 이불 들고 숙직할 때 바로 읊조리다 持被鎖直于昌德宮宣仁門內 卽詠
- 섣달 어버이 기일에 슬픈 마음 견디지 못해 臘月親忌日 不勝感愴
- 계미년 정월 대보름 밤에 송 사어가 입직했는데 벗 이군과 궐 안의 다리를 함께 지나면서 먼저 절구 2수를 엮어 화답하기를 청하므로 운자를 따라 차운하다 癸未上元夜 宋司禦入直 與李友同踏闕內橋 先搆兩絶求和 故步次
- 가뭄을 걱정하다가 비를 만나다 悶旱逢雨
- 춘첩자, 대전에 올리는 연상시 春帖子 大殿延祥詩
- 중궁전 中宮殿
- 정월 초하루에 근정전에 임어하여 진하를 받으시다 月正元日 御勤殿受陳賀
- 세자궁 世子宮
- 3월에 〈4월에 마침 남주에 가서 진동루에 오르다〉 시에 다시 차운하다 三月還次四月適往南州登鎭東樓
- 화사장에서 주인의 시에 삼가 화운하다 花史庄奉和主人韻
- 유천 최 진사에 대한 만사 挽楡川崔進士
- 5월에 최 경성집에서 문관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데 가서 참석하였는데 주인이 소나무, 국화, 매화, 대나무에 대해 읊은 시가 있어 화운해 달라 하므로 차운하다. 벗들 모두 화운하였다 仲夏往參崔鏡城家文官會話 主人有松菊梅竹所詠而要和 故次之 諸益皆和
- 벗의 시골집에 제하다 題友人村庄
- 진암집의 시에 차운하다 次晉菴集韻
- 6월에 물에서 목욕하고 오는 길에 오죽헌에 앉아 아이들과 운자를 뽑아 창수하다 六月浴水 來路坐竹軒 與兒輩拈韻唱酬
- 7월 16일에 낙산사에서 묵고 일출을 보다 七月旣望 宿洛山寺 觀日出
- 간성의 선유담 杆城仙遊潭
- 청간정에서 판상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淸澗亭 次板上韻
- 소돌 해변에서 해악을 보다 小突沙岸見海惡
- 8월에 간성에서. 처음에 한흠, 한위가 과거 보러 가고 한옥은 타고 갈 말이 없어 가지 못했기에 한옥과 읊다 八月杆城 初漢欽漢緯赴試 漢玉無騎未赴 與玉兒唱吟
- 월에 서울에 이르러 겨울을 나다 仲冬戾洛過冬
- 정월 초하루에 元日
- ‘금성춘색효창창’으로 정월에 문신제술을 하다 錦城春色曉蒼蒼 元月文臣製述
- 월과로 춘대에 제하다 月課題春臺
- 국화는 중양절이라고 비를 맞으며 핀다 菊爲重陽冒雨開
- 양관곡에 차운하다 次陽關曲
- 3개월 뒤 월과로, 〈촉도난〉에 차운하다 後三朔月課 次蜀道難
-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다고 말해 주다 農人告余春及
- 꽃 끼고 버들 따라 앞 시내를 건너다 傍花隨柳過前川
- 정월 대보름 上元
- 어제 구장명 御製鳩杖銘
- 이때 나는 직책이 없어 갱진하는 데 참여하지 못하였기에 반사한 책을 두 손으로 받들고 뒤미쳐 삼가 갱진하다 時微臣無職 未參賡進 而雙擎頒冊 追後伏賡
- 회포를 서술하다 述懷
- 대전에 올리는 연상시 大殿延祥詩
- 대전에 올리는 춘첩자 大殿春帖字
- 중궁전에 올리는 연상시 中宮殿延祥詩
- 중궁전에 올리는 춘첩자 中宮殿春帖子
- 세손궁에 올리는 연상시 世孫宮延祥詩
- 세손궁에 올리는 춘첩자 世孫宮春帖子
- 갑신년 정월 대보름 밤에 甲申上元夜
- 2월 9일에 동교에서 친경례를 행하다 二月初九日東郊親耕
- 3월 3일에 승지와 옥당의 응제시를 보고 三月初三日承旨玉堂應製
- 어제 ‘일심으로 선왕 때를 따르네’ 御題一心遵昔年
- 벗 박군이 능소에서 쇄직하고 있는 것을 읊다 詠朴友鎖直陵所
- 박 도정이 하양, 파랑, 빨강 세 가지 색깔의 복사꽃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 次朴都正吟粉碧紅三色桃花韻
- 대감 조화숙과 대감 이계량이 서로 주고받은 시에 차운하다 次趙台和叔李台季良相酬韻
- 고 참의, 박 도정이 대궐에서 함께 숙직하며 서로 화운한 시에 차운하다 次高參議 朴都正闕中伴直相和韻
- 정월 대보름 上元
- 어제 ‘팔순 바라보는 나이 몸소 누릴 줄 내 어찌 생각했으랴’ 御題 望八親享豈予料
- 이 대감이 이종사촌 신 찬선에게 주는 시에 차운하다 次李台 贈姨從申贊善韻
- 황단에 친향하는 날에 대감 홍순보의 감회시에 삼가 화운하다 奉和皇壇親享日洪台淳甫感懷詩韻
- 유 사간, 신 좌랑이 당시의 운자를 뽑아 〈대보단〉에 화답한 시에 차운하다 次柳司諫申佐郞拈唐詩和大報壇韻
- 정언 이영숙의 시에 차운하다 次李正言英叔韻
- 단오첩 端午帖
- 교리 안사정의 〈양주귀래정〉 시에 차운하다 次安校理士定楊州歸來亭韻
- 내 집을 환호당이라 명명하였으므로 경물을 묘사하고 회포를 부치고는 이어 서울의 벗들에게 두루 화답해 주기를 구하다 吾廬號以喚皓堂 故寫景寓懷 仍求洛中諸友遍和
- 가뭄을 걱정하다 悶旱
- 단비를 기뻐하다 喜雨
- 기일날 잠 못 들어 흐느끼면서 회포를 서술하다 忌日不寐 飮泣述懷
- 도목정사 날에 공연히 읊고서 혼자 웃다 都政日 浪吟自笑
- 이영숙이 영남의 과거에 아사로 출발하다 李英叔以嶺南試亞使發行
- 8월 8일에 외람되이 병조 낭관을 맡아 보름날 명릉과 홍릉에 거둥하실 때 금훤으로 배종하였다. 환궁하실 때 세손께서 영은문에서 지영하셨는데 달이 이미 황혼이었다. 상께서 이어 가마에서 내려 세손과 〈영은경희록〉을 친히 지으셨다 八月初八日幸叨騎郞 望日明弘陵擧動時禁喧陪從 還宮時世孫祗迎于迎恩門 月已黃昏 上仍下輦 與世孫親製迎恩慶喜錄
- 시독 안사정이 연경에 사신 가는 행차에 삼가 드리다 奉贈安侍讀士定使燕之行
- 병조에서 이불 들고 숙직할 때 달밤에 거닐며 엮다 騎省持被時 月夜步構
- 여러 달 함께 숙직하면서 등불을 마주하며 입으로 읊다 屢月伴直 對燈口占
- 섣달 25일 친정하실 때 집필 낭관으로 참석하다 臘月卄五日親政時 以執筆郞入參
- 이달 28일에 대축으로 순릉의 제사에 차출되다 是月卄八日 以大祝差祭于順陵
- 초당 장령 숙부에 대한 만사 挽草堂掌令叔
- 상께서 남교의 성경대에 나아가 시신에게 응제하도록 명하다 上御南郊省耕臺 命侍臣應製
- 퇴계가 옥서에 입직할 때 지은 시에 차운하다 次退溪玉署直中韻
- 이영숙, 윤의보, 정금성, 이창녕의 〈추영〉 시에 차운하다 次李英叔尹儀甫鄭金城李昌寧秋詠
- 심생에게 주다 贈沈生
- 홍 영상의 기로소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洪領相耆社韻
- 권 좌랑이 예조에서 입직할 때 준 시에 화운하다 和權佐郞直春省所贈韻
- 10월 11일 경현당의 진연에서 是十月十一日景賢堂進宴
- 홍 학사가 연경에 사신 가는 행차에 삼가 드리다 奉贈洪學士 使燕之行
- 판중추부사 홍공이 여릉의 예를 인용하며 조정에서 물러나시니 공사간에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서글픈 일이었다. 삼가 율시 한 수를 읊어 그럭저럭 이 회포를 펴고 이어 여러 공에게 두루 화답하여 작품을 지어 달라 하니 밝은 세상의 아름다운 일이다 判樞洪公引廬陵例 致政於朝 爲公爲私 一喜一悵 謹賦一律 聊伸此懷 仍求諸公遍和要作 昭代美事
- 예조 낭관 벗 권군이 화답해 달라 하므로 운자를 따라 차운하다 禮郞權友要和 故步次
- 효장궁에 거둥했을 때의 어제. 한나라 고제의 〈대풍가〉를 모방하다 孝章宮擧動時御製 傚漢高帝大風歌
- 수원 가자동의 이종사촌 아우 이술증 및 막내가 찾아왔기에 며칠 밤 동안 잠자리를 함께하다 水原加資洞姨從弟李述曾及季來訪 數夜聯枕
- 남지일에 외성에서 직숙하며 회포를 서술하여 아이들에게 부치고 이어 모두에게 화답해 달라 하다 南至日 直外省述懷 寄兒曹 仍要俱和
- 좌상이 축수하는 술잔을 어버이에게 올릴 때 영상이 운자를 뽑다 左相壽觴獻親 領相拈韻
- 정언 이영숙이 두기집에 있는 시 〈추흥〉 8수에 화운한 시에 차운하다 次李正言英叔和杜機集中韻秋興八首
- 을유년 단오에 순릉에 제관으로 차출되어 벽에 두시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화운하다 乙酉端陽差祭于順陵 瞻壁上書杜詩 和之
- 홍주와 경계를 접한 면천의 사천리에 사는 이모부 윤섭 어른의 아들 재형, 재문 형제가 찾아오다 洪州接界沔川沙川里姨母夫尹丈爕子在衡在文兄弟來訪
- 회덕의 외가 재종형제 송재관 씨가 찾아오다 懷德外再從宋載觀氏來訪
- 을유년 섣달 28일에 조정에 하직하고 산성의 가등둔 점사에서 묵고 곤조화에서 점심을 먹고서 그믐날에 새벽밥을 먹고 섬소에서 묵었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장홍원에 도착하고 점심에 가흥에 도착하고 저녁이 되어 부임지에 나아갔다. 섬소에서 묵은 날은 바로 제석인지라 여관에서 잠 못 이루고 시를 읊었다 乙酉臘卄八日辭朝 宿于山城加等屯店舍 中火于坤朝華 晦日蓐食 宿于暹所 正月吉朝站長弘院 午站可興 乘暮莅官 宿暹所日卽除夕也 旅舍不眠而有吟
- 장홍원을 출발하여 판거리를 지나 오갑의 용당에 당도했을 때 말에 올라 되는대로 읊다 離發長弘院 過板巨里 抵烏甲龍堂時 上馬漫吟
- 중원에서 웅천으로 향할 때 달천 검단을 지나 대취원에 이르다 自中原向熊川 過㺚川儉丹 至大聚院
- 웅천에서 돌아갈 때 自熊川回行時
- 집에서 연원역으로 돌아갈 때 고개를 넘으면서 아이들의 시에 화답하여 읊다 自家還郵時 踰嶺和兒輩吟
- 대화의 주참에서 백옹의 시에 차운하다 大和晝站 次百翁韻
- 주천의 청허루에서 판상에 있는 어제시에 삼가 차운하다 酒泉淸虛樓 恭次板上御製
- 공주에서 중시 보러 가는 길에 自公州重試之行
- 4월 초파일에 진사, 본주 목사 및 오 선달이 함께 걸어 빙고치에 올라 관등하다 四月八日 鎭使本倅及吳先達同步登氷庫峙 觀燈
- 한량, 한옥이 연원의 뒷산에 올라 등불을 보며 지은 시에 다시 화운하다 又和漢亮漢玉登連原後峰觀火韻
- 동헌에 앉아 남산의 봉화를 보고 아이들의 시에 차운하다 坐東軒 見南山烽火 而次兒輩韻
- 탄금대에서 신 장군이 패배한 일을 추억하며 감회가 있어 옛사람의 시에 차운하다 彈琴臺憶申將軍破亡 有感 次前人韻
- 소파 단암에서 재종형이 시를 주기에 즉석에서 셋째 아들과 함께 화답하다 蘇坡丹巖 再從兄贈詩 卽席與三兒和
- 집에 제하여 준 시에 다시 화운해 달라 하므로 차운하다 又要和贈題家韻 故次之
- 6월 보름은 바로 성상의 체후가 회복된 것을 진하하는 날이기에 진사, 목사와 함께 망하례를 행하였다. 예를 마치고 문을 나서자 바다 하늘이 밝아오려 하면서 아침해는 아직 뜨지 않고 한 가닥 붉게 물든 구름과 황도의 계명성 속에서 마치 내 몸이 궁궐 섬돌에 올라 임금님을 가까이 대면하고 있는 듯하여 성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느낌이 있어 절구 1수를 읊어 함께한 여러 군에게 보이다 六月望卽上候平復陳賀日也 與鎭使牧使行望賀禮 禮畢出門 海天欲曙 朝日未昇 一朶紅雲 黃道啓明 怳若身登文陛 顔近尺五 不堪戀闕之懷 遂感吟一絶 示同事諸君
- 이튿날 진사 및 본주 목사와 함께 검암에서 뱃놀이하다 翌日與鎭使及本倅船遊釰巖
- 충주 목사가 마치고 돌아갈 때 작별하는 시를 주다 忠牧由歸時贈別章
- 《장암집》을 보다가 〈우암이 출향되었다는 소식을 듣다〉 시에 이르러 책을 덮고 탄식하고 이어 화운하다 覽丈巖集 至聞尤菴黜享韻 而掩卷發歎 仍和
- 9월 초생백에 영월로 향하면서 중간에 제천을 지나다 九月初生魄向越中過堤州
- 청량포에 이르러 옛일을 추억하다 到淸凉浦 憶舊事
- 벗 전익훤이 멀리서 부친 시에 화운하다 和全友益烜遠寄韻
- 10월에 차사원으로 음성에서 청안으로 향하고 공주에 당도하여 상경하였는데 모두 지명을 가지고 되는대로 읊다 十月以差員自陰城向淸安 抵公州上京 皆以地名漫吟
- 종형이 지어 준 시에 삼가 화운하다 奉和從兄贈韻
- 섣달에 집으로 돌아갈 때 한흠, 한규와 함께 창화하며 뜻을 부치다 臘月歸家時 與漢欽漢珪唱和寓意
- 종형이 보내 준 시에 차운하다 次從兄寄贈韻
- 벽련정 팔영 碧蓮亭八詠
- 기사년에 되는대로 읊어 벽에 제하다 己巳年漫吟題壁上
- 벽련정에서 빗속에 연꽃을 감상하며 되는대로 읊다 碧蓮亭雨中賞荷花漫吟
- 계천 기옹이 준 시에 차운하다 次桂泉畸翁贈韻
- 건륭제의 제문을 보고 감정이 격해져 시를 읊다 覽乾隆祭文 而激感有吟
- 사군의 의림지를 유람하고 한위의 시에 차운하다 遊覽四郡義林池 次漢緯韻
- 제천의 이십 리 길 가는 중에 고개 아래 말을 멈추고 아들 한옥이 의림지에서 오기를 기다리다 堤之二十里中 峴下停驂 待玉兒自義池來
- 영춘의 북벽에서 ‘탄’ 자를 얻어 한량, 한옥과 창화하다 永春北壁得灘字 與漢亮漢玉唱和
- 남굴에서 서로 화운하다 南窟相和
- 배 띄워 강을 내려가 운주암을 보다 泛舟下江 見雲柱巖
- 배에서 석문을 올려다보고 괴이한 모습에 놀라 읊으며 탄식하다 舟中仰見石門 驚怪而吟嘆
- 도담에서 島潭
- 사인암의 서벽정에서 舍人巖棲碧亭
- 운암의 운수정에서 판상에 있는 시에 차운하다 雲巖雲水亭次板上韻
- 중선암에서 中仙巖
- 상선암에서 上仙巖
- 수일암에서 수암옹이 유인 상인의 시축에 제한 시에 차운하여 시첩의 끝에 제하다 守一菴次遂菴翁題惟印上人詩軸韻 尾題于帖
- 하선암에서 下仙巖
- 구담 옥순봉 龜潭玉笋峯
- 단양 이요정 곁의 봉서루에서 판상에 있는 퇴우당의 시에 차운하다 丹陽二樂亭畔鳳棲樓 次板上退憂堂韻
- 청풍의 한벽루에서 퇴어당의 시에 차운하다 淸風寒碧樓 次退漁堂韻
- 정해년 5월 6일에 신풍에서 묵고 지나는 길에 수옥정을 보다 丁亥五月初六日宿新豐 歷路見漱玉亭
- 조령 중문 밖 용추의 교귀정에서 鳥嶺中門外龍湫交龜亭
- 남문 주흘관은 남관의 좁은 목구멍 같은 요충이다 南門主屹關 南關喉隘
- 조 상상이 청풍에서 찾아왔기에 통인으로 하여금 운자를 뽑게 하여 창화하다 趙上庠 自淸風來訪 使通引拈韻 唱和
- 화양동에서 華陽洞
- 첨성대에서 瞻星臺
- 능운대에서 凌雲臺
- 읍궁암에서 우암의 시에 차운하다 泣弓巖次尤菴韻
- 암서재에서 巖棲齋
- 환장암에서 우암 어른의 시에 차운하다 煥章菴次尤老韻
- 운한각에서 雲漢閣
- 운영담에서 雲影潭
- 금사담에서 金沙潭
- 와룡암에서 臥龍巖
- 학소대에서 鶴巢臺
- 파곶에서 巴串
- 선유동에서 仙遊洞
- 청천에서 靑川
- 원평을 지나 속리산 계곡으로 들어가 문장대를 바라보다 過元坪入俗離洞 望文藏臺
- 이튿날 비가 쏟아져 한나절을 머무르다 翌日雨注 留半日
- 비가 그친 뒤 중사암에서 묵다 雨歇後 宿中獅菴
- 문장대에 올라 중대에 앉다 登文藏臺 坐中臺
- 복천사의 동대에 오르다 上福泉東臺
- 절 앞의 수정봉에 오르다 陟寺前水晶峯
《죽암유고》의 저본은 필사본인데 천, 지, 인(天, 地, 人) 3책으로 분책(分冊)되어 있고 모두 5권으로, 표제(標題)는 ‘죽암유고(竹巖遺稿)’이고 권수제(卷首題)는 ‘죽암만록(竹巖漫錄)’이다. 천(天)에는 권1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시(詩)이다. 지(地)에는 권2, 권3이 수록되어 있는데 권2는 역시 모두 시이고 권3에는 권계학의 친족(親族)과 사우(師友) 15인(人)이 그를 애도(哀悼)하며 지은 만사(輓詞) 37수(首)가 부록(附錄)으로 들어가 있다. 인(人)에는 권4, 권5가 수록되어 있는데, 권4에는 권계학이 지은 부(賦), 송(頌), 잠(箴), 명(銘), 찬(贊) 등의 운문(韻文)과 전문(箋文), 표문(表文), 상량문(上樑文) 등의 변려문(騈儷文), 그리고 변(辨), 논(論), 설(說), 서(序), 발(跋) 등의 각종 산문(散文)이 들어 있다. 권5에는 행장(行狀), 제문(祭文) 및 잡저(雜著) 등과 함께 다른 사람이 권계학의 생평(生平)을 서술한 행장, 묘지(墓誌), 제문 등의 부록문자(附錄文字)가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