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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찰(簡札)
기본정보
해제
[1800년대] 편지를 받은 즉시 아우가 아무개에게 보내 준 편지가 인편이 길을 떠나지 않아 출급(出給)을 명하였음을 전하는 편지이다. 이 편지는 상대방의 편지를 받고서 곧바로 답장을 적은 것으로 내용이 매우 소략하다. 또한 일반적인 간찰은 평소 수신자를 그리워하다가 편지를 받고 매우 기뻤으며, 편지로 인해 수신자의 안부를 알게 되어 마음이 위로된다는 인사를 적는데, 이 편지는 이러한 투식을 최소화하여 ‘편지를 받고 밤사이 편안하다니 위로됩니다[承慰夜候之安]’라고만 적고 바로 전할 내용을 적었다. 대략의 내용을 살펴보면, 보내 준 편지는 담당자가 길을 떠나지 않았기에 출급(出給 : 물건을 내어줌)해 주라고 분부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저의 형편은 여전합니다’라고 자신의 안부를 간략하게 적고 편지의 형식을 갖추지 못하였다며 편지를 마쳤다. 편지 내용에서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발신자가 자신을 ‘아우[弟]’로 기록하거나, 이름을 쓰지 않고 ‘번포(煩逋 번거롭게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음)’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수신자와 가까운 사이임을 추측할 수 있다. 보통 간찰에서 발신자가 자신을 ‘弟’로 표현할 경우 실제로 나이가 적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니라 의례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고자 하는 예법적인 말이므로, 발신자가 편지를 받는 상대보다 연장자이거나 동년배이다. 강릉 창녕조씨 명숙공종가 고문서 중에는 삼척심씨 가문, 특히 심능규 관련 간찰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조옥현 가의 외가가 삼척심씨이므로 어느 시기에 다량의 삼척심씨 소장 문서가 조옥현 가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수신자는 삼척심씨의 인물 중 한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
- · 최호, 수집사료해제집7, 국사편찬위원회, 2013.
참고자료
원문
承慰夜候之安 來書封該色姑未發程 故分付出給矣 弟狀如昨耳 不備式 卽弟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