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미상에 하(河)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이 월포(月圃) 심능규(沈能圭, 1790~1862)에게 보낸 언급한 내용을 마땅히 유념하겠다는 내용의 간찰이다. 명숙공가 간찰 8백여 건 중에 발신자와 수신자가 없는 것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자를 이름으로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으므로 정확하게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겠다. 편지는 발신자가 심능규의 편지를 받고 답장하는 것으로, 그 내용은 먼저 상대가 근래 갑자기 추워졌는데 잘 지낸다고 하므로 위안이 된다고 하고, 발신자 자신은 늘 한결 같다고 안부를 전하였다. 이어 심능규가 언급한 내용은 모두 알겠다면서 유념하겠다고 하는 짤막한 내용이다. 심능규는 본관이 삼척, 자는 사룡(士龍), 호는 월포(月圃)이다. 부친은 심범조(沈範祖)이고, 생부는 심낙조(沈樂祖)이다. 70세인 1859년(철종 10) 증광시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문집으로 『월포기(月圃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