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미상년 미상인 간찰 별지(簡札 別紙)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발급자 미상의 간찰 별지이다. 처음, 그간에 상대 딸의 혼처가 완정되었는지 묻고는, 자신이 있는 곳 주변에 합당한 곳이 있다고 하면서 그 혼처는 상대의 종매부의 아우 정언(正言) 이계(李㬖)의 조카라고 하였다. 이어서, 신랑감의 좋은지 여부는 이미 숙지하고 있을 것이지만, 집안 살림도 가난하지 않고 사는 곳도 용인(龍仁)이어서 서울과 90리 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신랑의 나이도 17세이니 매우 온당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게다가 그 집안은 여름 초에 상대도 혼처로 정하고 싶었지만 통할 길이 없다고 했음을 들었으니, 이제야 비로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의향이 어떨지 물었다. 만일 수락한다면 조만간 서로 만나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면서, 끝에는 혼처의 관향은 덕수(德水)이고 선조는 동악(東岳) 선생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전후 간찰의 일반적인 투식이나 연월일 및 발급자 정보가 없는 것으로 보면 본 편지에 부속된 별지임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수급자의 딸의 혼처를 중매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 혼사와 관련하여 중매가 오고간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본문에서 언급된 이계(1761~?)는 본관은 덕수, 부는 이용빈(李龍彬)이다. 정조 19년(1795)에 식년시 병과 23위로 문과에 급제한 뒤 의정부 사록(司錄)‧병조좌랑‧정언‧지평‧흥양현감(興陽縣監)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또한 ‘동악’은 이안눌(李安訥, 1571~1637)의 호로 자는 자민(子敏), 본관은 덕수, 부는 이형(李泂)이다. 좌의정을 역임한 용재(容齋) 이행(李荇)의 증손으로 택당(澤堂) 이식(李植)의 종숙이기도 하다. 충청도순찰사‧홍문관제학 등을 역임하고, 윤근수(尹根壽) 등과 동악시단(東岳詩壇)을 결성하여 활동한 조선후기 명신이자 문인이었다. 시호는 문혜(文惠)이다.
- · 심능규 저/신상목 역, 『강원 국학자료 국역총서05 월포기』, 율곡연구원, 2023.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수집사료해제집 1편:강릉 창녕조씨 소장자료 목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참고자료
원문
令嬌親事間果完定處否鄙處有一可合處此非他人卽記下之從妹夫之弟李正言㬖之姪而郞才之賢否亦已熟知家計則不貧其鄕則龍仁距京九十里許新郞年紀爲十七歲鄙意則甚穩當且彼家夏初聞記下之言欲定議計通之無路今始仰報未知意下之如何而如有肯意從速相知如何李氏則德水人其先東岳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