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해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목 없음
敬次令兄曺秉正 飾喜韻
聞君此會世相傳
福祿綿綿累百年
邠老介眉歌酒後
萊公斑戱舞堂前
弟兄同陪誠源地
父母俱存孝感天
子子孫孫爭戱觶
斯筵以外幾斯筵
庚子暮春 此碧隱 金振國稿
제목 없음
삼가 조병정1) 형의 식희 운자2)에 차운하다.
듣건대 그대 이번 모임 대를 이어 전해지니
그 복록이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졌네
빈 땅 노인 장수 기원하는 노래와 술 올리듯이3)
노래자 색동옷 입고 당 앞에서 춤추듯 하네4)
형제 함께 봉양하니 정성은 땅을 근원 삼고
부모 다 계시니 효심은 하늘 감동시켜서라
손자 아이 다투어서 장수 빌며 술잔 올리니
이번 잔치 이외에 이런 잔치 얼마나 되랴
경자년5) 늦봄에 벽은 김진국6)이 시를 적다.
1) 조병정(曺秉正, ?~1945) : 본관은 창녕, 호는 혜전(蕙田), 강릉사람이다.
2) 식희(飾喜) 운자 : 원문의 ‘식희(飾喜)’는 『예기(禮記)』 「악기(樂記)」의 “음악은 선왕이 기쁨을 드러내는 방법이었으며, 군대와 부월은 선왕이 노여움을 드러내는 방법이었다.[夫樂者 先王之所以飾喜也 軍旅鈇鉞者 先王所以飾怒也]”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기서는 부모 생신 때 잔치를 베풀고 마을 사람들과 친척들을 초청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운자는 ‘연(筵)’자 운으로 평성 ‘선(先)’자 운목을 사용하였다.
3) 빈(豳) 땅 노인 ~ 올리듯이 : 부모님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술과 노래를 올렸음을 말한다. 원문 ‘빈로(邠老)’의 빈(邠)은 ‘빈(豳)’과 같은 글자이므로 빈 땅에 사는 노인이라는 뜻으로,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七月)」에 나오는 노인을 말하는 듯하다. 또한 원문 ‘개미(介眉)’도 「빈풍 칠월」에 나오는 어휘로, “8월에는 대추를 따고, 10월에는 벼를 거둬들여, 맛좋은 술을 빚어 놓고, 어르신께 장수를 빌도다.[八月剝棗 十月穫稻 爲此春酒 以介眉壽]”한 데서 온 말이다.
4) 노래자 ~ 하네 :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말이다. 『초학기(初學記)』 권17 「효자전(孝子傳)」에, 춘추 시대 초(楚) 나라 은자인 노래자(老萊子)가 칠십의 나이에도 어버이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하여 색동옷을 입고 재롱을 떨었던 고사에서 나왔다.
5) 경자년 : 조병정의 생애를 고려하면 1900년이다.
6) 벽은(碧隱) 김진국(金振國) : 김진국은 벽은을 호로 사용하나 누구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