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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아무개 시(詩)
기본정보
해제
동호산인東湖散人이 매서梅捿 시에 화운하여 호은湖隱에게 준 것으로, 제2자가 평성인 평기식 7언율시로 운자는 종蹤, 용舂, 용慵, 봉逢자이다. 동호산인과 호은이 누구인지는 관련 자료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수련에서 밤새 흐르는 물이 소리를 내지만 요란한 일세의 자취를 누가 알겠느냐고 읊은 뒤에 함련에서는 평생 술 마시고 글만 지은 자신이 부끄럽고 굳건한 필치를 지닌 그대가 부럽다고 하였다. 경련에서는 눈 갠 북녘땅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굳센데 꽃이 핀 동쪽 창에서는 잠만 절로 게으르다고 하였다. 이어서 마지막 미련에서는 며칠 밤 그대는 걸상 매달고 기다리리니 나란히 아침을 맞이하길 생각한다고 하였다. 원운시와 대조해보아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화운和韻’은 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써서 답시答詩를 짓는 것으로 원시原詩와 운은 같으나 앞뒤의 순서를 달리하는 것을 동운同韻, 운과 전후의 순서가 모두 같은 것을 보운步韻이라 한다.
원문
敬和梅棲韻贈 湖隱飛泉流水永宵淙誰識擾擾一世蹤愧我平生文酒隱羨君健筆粟戈舂雪晴北陸心猶壯花壓東窓睡自慵幾夜吾君懸榻待更思聯袂詰朝逢東湖散人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