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미상년 미상인(만취) 시문(晩翠 詩文)
기본정보
- ㆍ자료ID
- A004_01_A00667_001
- ㆍ입수처
- 창녕조씨 명숙공종가
- ㆍ자료유형
- 고문서
- ㆍ유형분류
- 시문류-시(詩)
- ㆍ주제분류
- ㆍ문서명
- 미상년 미상인(만취) 시문 / 晩翠 詩文
- ㆍ발급자
-
만취(晩翠, 개인)
원문내용:추정:
- ㆍ수취자
-
호은(湖隱, 개인)
원문내용:추정:
- ㆍ발급시기
-
간지연도:왕력:추정시기:본문: 臘月上澣
- ㆍ형태정보
-
점수: 1크기: 29.5 × 35.4접은크기: ×서명:인장종수:보존상태:언어:자료형태:
- ㆍ정의
- ㆍ기타사항
- ㆍ현소장처
- 율곡연구원
- ㆍ지정문화재
- 이름: 분류: 지정년도:
- ㆍ수장고
- 이름: 서가위치: 단위치:
해제
해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문 / 국역
南北之遊, 或參或否, 事未圓滿, 而常懷耿耿矣. 偶得一律, 奉寄湖隱, 兼呈諸君子.
竹裏疎簾竟夕開
跫音猶望夢中來
秋懷已度重陽菊
雪意將尋臘日梅
呵手不禁寒後粟
擁爐相設暖餘盃
互從行樂非難事
能解春光荏苒催
【以敍其時光景耳】
臘月上澣 晩翠 稿
次韻
男兒到處盃三開
湖北城南任去來
月色半籠千尺桂
春光再寄一枝梅
攄心慷慨聯君枕
傳手慇懃勸我盃
勝事他年華軸在
騷壇擊鉢更相催
起句述往來之遊 初聯以比湖隱之將折桂 又諭晩翠之再寄詩也 次聯述當日僅方事 落句願作他年勝事也
남쪽 북쪽 유람에 참여하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하고 일도 원만하지 못했기에, 항상 그리운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율시 한 수를 지었기에 호은(湖隱)1)에게 보여드리고 겸하여 여러 군자에게 올립니다.
대숲 속에 성긴 발을 밤새도록 열어두고
발소리2) 꿈에서라도 들려오기를 바랐었지
가을 어느새 중양절 국화 피던 시절 지나
눈 내릴 듯하기에 섣달 매화 찾아나섰네
언 손 불어도 소름 돋는 추위 막을 수 없어
화로 쬐며 따뜻한 술 차려내어 마신다네
서로 모여 즐겁게 지내는 일 어렵지 않아
봄빛에 얼음 녹도록 세월2)을 재촉한다네
【그 당시의 광경을 서술했을 뿐이다.】
섣달[臘月] 10일 만취(晩翠)3)가 원고를 쓰다.
1) 호은(湖隱) : 시를 받는 대상이나 자세하지 않다.
2) 발소리 : 원문의 ‘공음(跫音)’은 공곡공음(空谷跫音)의 줄임말로 빈 골짜기에 들리는 사람의 발소리를 뜻한다. 쓸쓸할 때에 손님이나 기쁜 소식이 오는 것 즉 지극히 반갑고 기쁜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서 “혼자 빈 골짜기에 도망쳐 살 적에 인기척만 들려도 반가울텐데, 더구나 형제와 친척의 기침 소리가 옆에서 들려 온다면 어떻겠는가.[夫逃虛空者 聞人足音跫然而喜 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라고 서무귀가 여상(呂尙)에게 한 말에서 나왔다.
2) 세월 : 원문의 ‘임염(荏苒)’은 세월이 차츰차츰 지나가며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다.
3) 만취(晩翠) : 누구의 호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앞의 시에 차운하다1)
남아 가는 곳곳마다 석 잔 술 마실 수 있어
호수 위와 성 아래를 마음대로 오고 간다네
천 척 높이 계수나무 밝은 달을 반쯤 가리고
한 가지에 핀 매화에 봄빛 다시 이른다네
그대와 함께 묵으며 강개한 마음 터놓으며
술 권하며 은근하게 나의 마음 전하는구나
좋은 일은 다른 때 빛난 시축에 남으리니
문단에서 더욱 시 빨리 짓기2) 재촉하누나
시상을 일으킨 첫 구는 왕래했던 유람을 서술하였으며, 처음 연구에서 호은이 장차 급제3)할 일을 비유하고 또 이어서 만취가 재차 시를 부치는 것을 비유하였다. 다음 연구에서 당일 있었던 일만을 서술하고는 마지막 구에서는 뒷날의 좋은 일을 시로 쓸 것을 바란 것이다.
1) 앞의 시에 차운하다 : A004_01_A00667_001_001에 수록된 시의 운자를 차운하였다.
2) 시 빨리 짓기 : 원문의 ‘격발(擊鉢)’은 시간을 정해 놓고 시를 짓는 것을 말한다. 남제(南齊) 때의 경릉 문선왕(竟陵文宣王) 소자량(蕭子良)이 밤에 학사들을 모아 놓고 시를 짓게 하였는데, 사운(四韻)의 경우 촛불 1마디가 탈 동안에 짓도록 하였다. 이때 소문염(蕭文琰)이 사람을 시켜 동발(銅鉢)을 침과 동시에 운자를 부르게 하고는 그 동발의 여운이 다 사라지기 전에 사운을 지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3) 급제 : 원문의 ‘절계(折桂)’는 과거 급제를 의미한다. 진 무제(晉武帝) 때 극선(郤詵)이 현량 대책(賢良對策)에서 장원(壯元) 한 뒤에 소감을 묻는 무제의 질문에 “계수나무 숲의 가지 하나요, 곤륜산의 옥돌 한 조각이다.[桂林之一枝 崑山之片玉]”라고 답변한 일화에서 유래한 말로, 『진서(晉書)』(권 52) 「극선열전(郤詵列傳)」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