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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해제
미상년에 이현직이 대감 아무개에게 보낸 편지로, 발신자 이현직은 조선 후기 무신이었던 이현직(1797~?)으로 추정된다. 이현직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백형(伯衡)이며, 경상좌수사 학영(鶴榮)의 아버지이다. 1823년(순조 23) 무과에 급제한 뒤 경상좌도수군절도사·전라도병마절도사·삼도수군통제사·총융사를 역임하였으며, 1866년 어영대장과 공조판서 재직 중 경복궁 중건을 감독하였다. 이후 형조판서·판의금부사·한성부판윤을 역임한 인물이다. 어제 이후 밤이 찾아왔는데 대감의 안부가 평안하실 것이라 생각되어 매우 그립다는 인사말을 한 뒤, 어제 자신이 말했던 남애(南崖)의 행장(行狀)에 관한 일을 언급하며 남애는 자신과 친족의 정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됨이 신중하고 온후하였기 때문에 사귄 정이 깊어 지친(至親)처럼 여겼으며, 그의 두 아들도 훌륭한 선비라고 설명하였다. 이어서, 후세에 전할 글은 대충 써서는 안되기 때문에 대감의 훌륭한 문장력을 빌려서 행장(行狀)의 체제에 따라 짓고 싶다는 간곡한 바람을 전하고, 남애의 할아버지인 해룡(海龍)은 명필로 글씨를 잘 써서 서사(書寫) 직임을 맡았으며, 변무(辨誣) 때에 공이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원문
伏惟夜來台候萬安仰溯區區記下依昨狀而已昨日仰告南崖行狀事此人非但有族誼爲人謹厚故交情不凡視若至親且其二胤亦佳士也難孤其懇而傳後文字不可草率故欲借台監高手一依行狀體例製之而其祖海龍以名筆善書掌書寫之任有功於辨誣之時矣其後仍以中人行世吾宗中嗟惜者也餘不備狀 卽記下李顯稷拜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