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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旅館逢友
菊謝梅新歲色流
居然世事鬢毛秋
宗之醉似臨風樹
白也詩成載月舟
遠野鷄聲天欲曙
明沙鷗夢水同浮
先生頗喜疎狂語
興撼時時聳玉樓
제목 없음
여관에서 벗을 만나1)
세월 흘러 국화 지고 매화 새로 피어나니
슬그머니 귀밑머리 가을 기운 서리는구나
종지는 취하면 바람 앞 나무처럼 맑으며2)
이백은 시 지으면 달 실은 배 띄웠었지3)
먼 들판에 닭 울자 날이 점차 밝아지고
흰 모래밭 단꿈 꾸던 물새 함께 떠 있어
선생은 소탈하고 호방한 말 자못 좋아해
때때로 흥에 겨우면 어깨를 으쓱인다네4)
1) 여관에서 벗을 만나 : 원본의 도서를 보면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글인 듯 하나, 『연암집』(고전번역DB 문집총간)에는 보이지 않는다.
2) 종지는 ~ 맑으며 : 종지(宗之)는 당 현종(唐玄宗) 때의 풍류 문인(風流文人) 최종지(崔宗之)를 가리킨다.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 “우리 종지는 맑은 미소년으로, 잔을 들고 푸른 하늘 흘겨볼 때면, 깨끗하기가 바람 앞에 선 옥수(玉樹)와 같다할까[宗之蕭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라고 읊은 구절을 원용하여 적은 구절이다.
3) 이백(李白)은 ~ 띄웠었지 : 두보는 〈음중팔선가〉에서 “이백은 한 말 술에 시 백 편을 짓고는 취하여 장안의 술집에서 잠들었지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으며 스스로 술취한 신선이라 일컫지[李白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라 읊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였으며, 이백의 〈월하독작(月下獨酌)〉 등 달, 술, 배 등과 관련된 작품이 많다. 이러한 이백의 옛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구절을 읊은 것이다.
4) 어깨를 으쓱인다네 : 원문의 ‘옥루(玉樓)’는 도교에서 사용하는 말로 어깨를 지칭한다. 소식(蘇軾, 1037~1101)의 〈눈 내린 뒤 북대의 벽에 적다[雪後 書北臺壁]〉라는 시에 ”어깨는 얼어붙어 찬기에 소름 돋고 두 눈에는 빛 어려 눈 안에 섬광 어른거리네[凍合玉樓寒起粟, 光搖銀海眩生花]“라 하였다. 여관에서 만난 친구의 호탕함을 형상화한 구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