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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년 아무개 간찰(丁大一 簡札)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가을에 제(弟) 정대일(丁大一)이 보낸 간찰이다. 정대일이라는 이름은 상을 당하여 마땅한 호상(護喪)이 없을 때 이를 대신하는 가공인물의 성명이다. 집안에 상사가 있으면 마을 사람이나 친척 중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을 호상으로 삼아 그의 명의로 부고를 보낸다. 그런데 호상으로 택할 만한 사람이 없거나 적절하지 않을 때에는 정대일이라 이름하여 호상을 정한다. 정(丁)이라는 성은 우리나라의 성씨 중 가장 획수가 적은 성이고, 이름의 대(大)자와 일(一)자도 획수가 적은 자이기 때문에 가공인의 이름을 획수가 적은 글자만 골라 지어놓은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 간찰에는 발신자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뒤이은 간찰(A004_01_A00377_001)에서 보이는 서체의 유사성으로 인해 발신자를 정대일로 특정하였다. 매우(梅雨)가 비로소 개고 괴풍(槐風)이 불어오는 요즘 삼가 안부는 어떠한지 묻고 그립다는 말로 첫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잘 지내고 있어 덧붙일 말이 없다고 한 뒤, 상추동(上秋洞)의 종아(宗雅)는 자신과 가까운 사이인데 문아(文雅)하고 또 재덕을 겸비한데다가 예의까지 바르다면서 반드시 어떠한 책임을 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신께서 한 번만 돌아봐 주신다면 그것이 선(善)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겠냐고 하며 살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다.
-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자료
원문
梅雨初晴槐風已薰伏惟此際政體連護康旺昻溯區區願聞弟省節印昨幸私幸私餘留另不備上秋洞宋雅卽弟之親切者也而爲人文雅且才德兼具故玆以仰煩幸須以兄之高明一顧此人不亦揚善之道乎下諒施之伏企伏企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