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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이승우 간찰(李承愚 簡札)
기본정보
해제
미상의 수신자가 보낸 간찰을 받은 날에 이승우(李承愚, 1834~1892)가 보낸 답장이다. 간찰 내용 중 ‘난지(爛紙)’라는 단어를 통해 발신자는 관직 생활을 한 이승우로 추정하였다. 발신자로 추정되는 이승우(李承愚)의 본관은 한산(韓山)으로, 능주 목사(綾州牧使) 이희석(李羲碩)의 손자이다. 1858년(철종 9) 식년시 진사에 입격하였으며, 음관으로 북부도사(北部都事)·군자감판관(軍資監判官)·회덕현감(懷德縣監)·간성군수(杆城郡守) 등을 지냈다. 수신자가 보낸 간찰을 통해 근래 수신자의 안부가 계속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위안되고 그립다는 마음을 표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시봉하고 있는 부모님이 이질(痢疾)로 건강이 좋지 못하여 애태우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뒤, 난지(爛紙)가 어제 도착하여 두 봉(封)을 보내니 보신 다음에 바로 돌려 줄 것을 간곡하게 바란다고 하였다. 이승우는 1892년 간성군수로 임용된 후 같은 해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간찰은 가까운 곳에 거처하는 이들 사이에 전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 간찰의 발급년은 1892년으로 볼 수 있다. 난지(爛紙)는 승정원에서 처리한 사항을 매일 아침에 서리(書吏)가 베껴서 관원들에게 반포하던 관보(官報)로, 조지(朝紙), 조보(朝報), 기별(奇別), 난보(爛報) 등으로도 칭한다. 시생(侍生)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 자신를 낮추어 이르는 말, 또는 존장에 대한 겸칭이다.
원문
上謝書 伏承審日來氣體候連享萬安伏慰溯區區不任侍生省節以痢症欠和焦悶之私何可形達爛紙昨者來到故二封仰上下覽後趁卽下投伏望伏望餘留不備上候 卽日侍生李承愚拜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