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년 이능연(李能淵, 1782~1847)이 심능규(沈能圭, 1790~1862)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능연은 자는 사문(士問),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그는 1839년 6월 6일에 강릉부사에 임명되었고 1840년 3월 4일에 신병으로 파출되었다. 내용상 이 간찰은 이능연이 강릉부사로 재임할 때 작성한 것으로 보이므로 발급년도는 1839년이나 1840년이 되는데 구체적으로 동짓날에 작성한 것이기에 연도는 1839년으로 확정할 수 있다. 심능규는 강릉에 거주한 사족이다. 자는 사룡(士龍), 호는 호은(湖隱)ㆍ신천당(信天堂)ㆍ천청당(天聽堂)ㆍ월포(月圃), 본관은 삼척(三陟)이다. 1859년에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저서에 󰡔월포기(月圃記)󰡕, 󰡔인경부주(仁經附註)󰡕가 있다. 이 간찰은 지방관이 그 관할 재지 사족에게 보낸 것인데, 사족으로부터 물품을 선사받고 사족에게 중앙의 정보가 담긴 조보(朝報)를 제공해 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강릉 창녕조씨 소장 간찰의 대부분이 심능규 등 삼척심씨 인물들에게 보내진 것인데, 조옥현 가의 외가가 삼척심씨이므로 어느 시기에 다량의 삼척심씨 소장 문서가 조옥현 가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능연은 심능규가 보내준 홍시(紅柿)는 정이 담긴 것이니 매우 감사하다고 하였다. 또 조보는 이제야 내려왔으나 아직 다 보지는 못했다고 하면서 조만간 빌려주겠다고 하였다. 최호, 󰡔수집사료해제집7󰡕, 국사편찬위원회,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