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 분류정보
미상년 한상묵 간찰(韓象默 簡札)
기본정보
해제
미상년 한상묵(韓象默)이 심능규(沈能圭)에게 보낸 편지이다. 일전에 방문해 주어서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하며, 지금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상중에도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니 매우 위로된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자신은 예전과 같은 모양이라 딱히 전할 말은 없다고 하고, 보내준 홍시는 잘 받았다고 하며 이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끝으로 나머지 말은 만나서 나누자고 한다. 편지 내용에서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발신자가 자신을 ‘弟’로 기록하거나, 이름을 쓰지 않고 ‘煩逋(번거롭게 자신의 이름을 쓰지 않음)’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수신자와 가까운 사이임을 추측할 수 있다. 보통 간찰에서 자신을 ‘弟’로 표현할 경우 편지를 받는 상대보다 연장자이거나 동년배이다. 그리고 ‘煩逋’라고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 끝에 쓰여있는 발신자의 이름 ‘韓象默’은 이 편지를 소장한 제삼자가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상묵의 자는 근지(近之), 본관은 청주이고, 생년은 1760년이다. 1818년 강릉 부사(江陵府使)를 지냈다.
원문
日前枉顧 尙此耿耿 卽承惠狀 謹審服履淸毖 區區慰浣 弟狀如昨 無足言 紅柿之惠 何以及此 有愧氷蘗之誼 實多難安之端 然却爲不恭謹領 多愧耳 餘在叙時 卽旋 弟 煩逋 頓首
韓象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