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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찰은 경진년 4월 27일에 구강(具絳)이 올린 편지다. 서두에는 문안이, 본문에는 지방 근무와 병환, 귀환 과정, 친족의 혼사, 그리고 사사로운 정리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서지적으로는 조선 후기 사대부가 관직 수행, 귀향 절차, 질병과 풍토병, 혼사 준비를 어떻게 언급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발신자는 먼저 같은 도에 있으면서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서찰로만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을 아쉬워한다. 서로 송별한 뒤 이미 석 달이 흘렀고, 산 너머 구름을 바라보며 그리움이 더욱 깊어졌다고 토로한다. 이어 점차 더위가 심해지는 시절 상대의 정무와 기거가 무탈하길 기원하고, 아직 끝내지 못한 과거 업무와 삼정(三政)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많을 터라 염려된다고 하였다. 발신자는 자신이 그동안 병환으로 시달렸음을 전한다. 남쪽 지방에서 얻은 병으로 인해 더는 여름을 역병이 창궐한 땅에서 보내기 힘들어 월초에 이미 사직을 청하고 가솔을 이끌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관리가 곧 부임할 예정이며, 자신은 날을 헤아려 귀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서쪽 변경에서 갑작스러운 명이 내려와 거북한 형세에 처하게 되었으며, 피서하기 위해 움직이는 일이 오히려 더위를 무릅쓰는 꼴이 되어 진작 알았더라면 오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세상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음을 자조한다. 이어 장아(長衙)의 소식은 무탈하다고 들었으나, 자신의 업무는 점점 늘어나 답답함을 감추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병든 고을을 지나는 일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그 고을 백성들의 고생을 짐작해 본다고 서술한다.
집안 사정도 언급하여, 손자가 삼가(三加)의 관례를 마치고 혼례를 치른다며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끝으로 상대가 보내준 두 가지 선물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대신 채워준 데 대해 크게 고마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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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省 雖失拜晤 書替無曠朔 遙/相送別 已換三節 翹首嶺雲 時/自悵悒 意外伏拜/
下狀 敬審漸熱/ 政體動止 連護萬安 區區伏慰 催/科未了 三政貽擾 是切奉念 記下/ 自來病祟 此是南沿所得 不欲更/經一夏於瘴鄕 月初已辭遞 束裝/歸眷計 日須代新使 忽出於西邊 交/龜杳然 避暑之計 適足以冒暑 早/知如此 豈不坐待瓜期耶 始知世事/ 不與費思 經營類如此 還發/一笑 長衙消息 才聞無事■/ 弊務 去益生■ 亦無奈何 ■/陽安/候 或■/■探 而/病邑經/過 想多/辛酸矣/ 令孫三加/在卽 成婚/ 亦必■■/ 未得■/親■盛/■■ 想/爲鬱矣/ 下惠兩種 遠切/情念 簡適繼乏 領感僕僕/ 餘只希/政候 對時萬/衛 不備 伏惟/下察 謹再拜上/謝狀
庚辰四月念七日 記下 具絳 拜手
書式 猶執管下舊禮/ 無或失於太過耶 伏呵
